안녕하세요. 해피어 에드거 입니다.
어제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이슈와 여러 가지 관련 소식을 읽고 현재 시점에서 배달앱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 논란
배달의 민족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가지고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전단지로 홍보하던 배달 시장을 스마트폰 환경으로 바꿔온 배달앱 중 1위 앱입니다. 또한 "다이어트는 포토샵으로", "햄버거도 우리 민족이었어!" 등 인상적이고 좋은 마케팅 광고를 만들면서 기업 이미지를 잘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배달의 민족"이 작년 말부터 말이 많죠!
- '배신'의 민족?
[우아한 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경쟁업체인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2019년 12월 13일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아닌 독일 기업이 되는 것인데 그 때문에 배달의 민족이 아닌 '배신'의 민족이라고 놀림받고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문제점은 외국기업에 매각되는 것이 아닌 바로 독과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배달앱 BIG 3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있는데 사실 요기요와 배달통은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 소속으로 한국 기업인 우아한 형제들의 배달의 민족이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영전략인 [1위가 될 수 없다면 1위를 사라!] 이런 마음으로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다면 국내 배달앱 90% 이상인 1, 2, 3위가 독일 기업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기업의 가격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기회가 생기지만 독과점을 할 경우 단합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하면 결국 비용 부담은 국내의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가지게 되며, 그 돈은 독일 기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우아한 형제들 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분들을 욕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경영방식이 아쉬울 뿐입니다.)
- 수수료 인상? 하필이면 이 시국에?
올해 언급하기도 지겨운 그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마치 빙하기처럼 소비가 얼어붙었습니다. 몇몇 대형마트도 영업 중지하는 곳이 생겨나는데 지역 소상공인들도 줄어든 매출 속에서도 어렵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고 매출의 대부분을 배달에 의존하며 21세기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배달의 민족은 4월 1일부터 요금체계를 변경한다는 소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찬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기존 울트라콜 월 88,000원인 월정액 요금을 건당 5.8%로 변경한다는 것입니다. 우아한 형제들 측에서는 연매출 3억 원 이하 매장의 부담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합리적인 요금인지 확신이 없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총수수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배달의 민족의 수익을 늘리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요기요와 배달통에 비해 배달의 민족이 인기가 있던 이유는 음식점에서 매출액 대비 광고 수수료 비율이 다른 앱에 비해 적었다고 합니다. 이번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부과 방식 변경은 현재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못 한 실패한 접근방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배달의 민족 5.8% 수수료 간편 계산
5.8% 수수료를 체감을 하기 위해 배달의 민족에서 언급한 연매출 3억 원의 배달전문매장 기준으로 단순하게 계산해보겠습니다.
조건1. 연매출액 3억 원의 월매출은 2,500만 원이 됩니다.
조건2. 휴일없이 30일을 영업하고
조건3. 주문 1건당 3만 원의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조건4. 하루에 28건 배달 주문을 받아야 월매출 2,500만 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 조건을 기준으로 하루 주문 28건 중 울트라콜로 5건 주문을 받는다고 하면 1건당(3만 원) 5.8%의 수수료가 발생생하고 금액 1,740원 입니다. 하루 5건이면 8,700원이며, 한 달(30일)에 261,000원이 울트라콜 수수료가 됩니다. 기존 88,000원 보다 상당히 수준으로 수수료가 인상됩니다. 매출 상위권 음식점이라면 더욱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연매출 3억 원은 생각보다 높은 매출이 아닙니다!!
- 연매출 3억 배달전문점 수익 간편 계산
배민에서 주장한 광고료 절감 혜택을 받는 연매출 3억 원 이하 매장에서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뺀다면 과연 수익이 얼마인지? 그리고 배달수수료가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단순하게 계산해 보겠습니다.
재료비는 매출의 1/3로 많이 계산합니다. 월매출 2,500만 원 중 재료비는 약 830만 원입니다.
(업종마다 혹은 지역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인건비는 사장 혼자 근무할 수 없으니 사장을 제외한 주방 2명, 배달 전담 1명의 직원이 하루 8시간 30일 내내 근무한다고 하면 직원 인건비, 주휴수당 관련 세금을 포함해 하루 인당 12만 원으로 하루 인건비 36만 원 * 30일 = 1,080만 원이다.
(30일 근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말 근무자를 포함한 금액으로 생각하자. 또한 직원 4대 보험과 주휴수당 등 계산이 복잡하지만 대략적인 비용으로 설정합니다.)(배달전문음식점은 배달 직원을 직접 고용합니다.)
그리고 임대료와 각종 세금과공과가 그리고 월고정비는 월 20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월매출 2,500만 원 - 재료비 830만 원 - 인건비 1,080만 원 - 임대료 & 세금과공과 200만 원 = 수익 390만 원이 됩니다.
사장의 수익이 390만 원이라면 괜잖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카드 수수료로 연매출 3억 이하는 0.8%의 수수료가 발생됩니다. 현금 매출이 있겠지만 간편한 계산을 위해 전액 카드매출로 계산하면 월매출 2,500만 원 * 0.8% = 20만 원이 카드 수수료로 발생됩니다.
(직장인 월급에서 카드 수수료 금액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현금 결제를 원하는 자영업자분들이 이해가 됩니다... )
(제로페이가 필요한 이유죠! 하지만 상용화가... 사용편의성이 좋지 않고, 사용처가 부족하고, 관련 정보를 접할 기회가 너무 적습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배달앱 수수료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내야 하는데 계산하면 수익이 막막합니다...
배달앱 수수료는 이번 배달의 민족 수수료만 계산하겠습니다.
세금은 정확한 금액이 아니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최종 금액은 ???만 원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과 각종 수수료 등 부담이 크다는 점 입니다.
배달앱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배달앱에서 추가적인 광고비와 수수료가 있습니다. 많게는 매출의 10%까지 광고비로 사용한다고 합니다.(월매출 10%는 250만원입니다.) 그리고 바쁜 점심, 저녁 시간에 배달이 밀릴 수 있어 배달대행업체를 사용해 추가적인 배달비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VR배달대행이라는 오토바이를 만이 보셨을 겁니다.) 힘든 매장의 경우 사장님이 아르바이트생 월급보다 적게 돈을 버는 음식점도 있습니다.(물론 월마다 다르 수 있죠!)
여담으로 자영업의 가장 힘든 점은 퇴직금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은 근속연수에 따라 매월 퇴직금이 쌓여 가지만 자영업자들은 퇴직금이 없기 때문에 월 수익에 월평균 퇴직금 금액을 더 벌어야 합니다. 회계 수업을 수강해서 퇴직금 계산식을 알고 있는데 계산식을 활용해 매월 추가되는 퇴직금을 계산해 보면 일반 직장인보다 10%를 더 벌어야 퇴직금까지 충당이 되는 수준이 됩니다. 즉 직장인이 퇴사하고 자영업을 하면 자신의 직장 월급+10%의 수입이 남아야 퇴직금 걱정없이 자영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자영업을 하는 젋은 사람은 직장인 월급보다 10%를 더 남겨야 퇴직금까지 충당할 수 있습니다.)
다시 배달의 민족 수수료 변경으로 돌아오면 기존 88,000원에서 261,000원으로 비용이 인상되며 그 비중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장인 월급에서 17만 원이 아무 이유 없이 삭감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연봉으로는 2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거기에 이 시국 무급휴가를 강제로 사용해서 평균 월급도 떨어진 상대라면...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물론 실제 배달전문매장의 비용과는 다르고 울트라콜에 의존도가 낮은 업체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간편히 계산해 본 수치로서 해당 사항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강한 반발로 배달의 민족도 4월 6일 사과를 하고 수수료를 더욱 개선시킨다고 약속했지만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개인 소비자들에게도 계속 쓴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동안 쌓아온 기업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에서 특히 이 시국 때문에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던 것입니다.
(임대료를 할인해 주는 건물주님이 있는 시기에!)
| 뜨거운 관심!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
- 가입비, 수수료, 광고비 없는 공공 배달앱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이슈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 어플이 있었으니 바로 군포시에서 3월 13일 출시한 “배달의 명수”입니다. 그 이유는 가입비 무료, 수수료 무료, 광고비도 무료라는 조건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배달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지역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 상품권은 구입 시 8~10% 할인을 받고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건을 가진 군포시의 '배달의 명수' 앱은 빠른 속도로 음식점 가입자 수와 이용자 수가 늘고 있습니다.
- 전국으로 퍼지는 공공 배달앱
이러한 배달의 명수의 인기는 군포시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배달의 민족과 차별화된 무료 배달앱 서비스로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으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이번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이슈가 트리거(trigger)가 되면서 다른 지역의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있으며 무료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는 군포시민을 부럽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각 지자체는 군산시와 같은 지역 공공 배달앱을 운영해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올 정도로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어떤 민족인지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 서로 도우며 하나 되어 이겨내는!
- 조금씩 보이는 국가적인 움직임!
소상공인과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공공 배달앱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이때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한다”라고 배달의 민족을 지적하면서 “공공앱 개발 등 지금 당장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가겠다”며 “공공앱 개발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강임준 군산시장과 통화해 ‘배달의 명수’ 상표 공동사용을 동의받았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자체인 광진구는 '광진 마루미' 개발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15일에 진행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시점에 후보자들의 공략에도 언급될 만큼 공공 배달앱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마무리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나올 정도의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 속에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는 모습이 아닌 서로를 위해주는 따뜻한 공공 배달앱과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4월 5일은 식목일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경제는 이 시국 문제로 인해 빙하기 같이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비시장에도 하루빨리 봄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공공 배달앱처럼 따뜻한 소식처럼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과 소비 방식이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우리가 정녕 어떤 민족입니까?
(위 의견과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공공 배달앱의 앞길에 대해 다음 글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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